중남미,아프리카 해외여행에 조심해야 할 전염병과 예방접종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각 나라로의 접근성이 현저히 개선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유럽과 북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남미로의 여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전염병이 새로 발생하기도 하고 여행이나 사업차 방문하였던 나라에서 전염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해외여행 시 일부 나라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은 황열예방접종이다. 황열은 Yellow fev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모기(Aedes aegypti)에 물려 감염된다. 사하라 이남의 중부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황열은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약 25-50% 정도의 환자가 사망한다. 다행히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접종자의 약 95-98% 이상에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방효과는 접종후 10일 후부터 나타나므로 여행 10일 이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매 10년마다 재 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프리카와 남미의 일부 나라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지참해야 입국할 수 있다. 어떤 나라는 황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여행자에게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황열이 발생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케냐와 같이 황열이 발생하는 나라에서 오는 모든 여행자에게 증명서를 요구한다.
일부 여행자들은 이런 규정을 모르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황열이 발생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입국할 때는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 예방접종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은 여행자는 해당국 입국시 공항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약 6일간 격리된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특히 아프리카나 다른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병의 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뇌말라리아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률이 높다. 모기(Anopheles gambiae)에 물려 감염되고 잠복기가 1-2주이다. 증상은 고열과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중증의 경우 호흡곤란과 섬망, 혼수, 발작, 혈뇨 등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열이 나면 감기라고 생각하고 해열제를 복용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해외여행시에도 해열제를 복용하며 여행을 계속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 고열이 발생하면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의사의 진찰을 받고 말라리아 감염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잘 낫는다.
말라리아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행지역 여행 시 여행의학 전문의와 상담 후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예방약제는 라리암(Mefloquine)이며 유행지역 여행시 여행 2-3주전부터 여행 도중과 여행 4주후까지 매주 한 알씩 복용한다. 라리암은 심장 부정맥환자와 간질환자, 우울증환자는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라리암은 임신중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마지막 복용 2개월 후까지 피임하도록 한다. 대체약제로 말라론(Atovaquone/proguanil 병합제제)이 효과적인 약제이며, 위험지역 여행 2일전부터 여행 1주 후까지 매일 복용한다. 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으나 가격이 비싸다. 이외에도 독시싸이클린을 여행 2일 전부터 여행 4주 후까지 매일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황열과 말라리아는 매개체인 모기에 물려 감염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야간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취침 시 모기향과 모기장을 사용한다. 야외활동 시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인다. 노출된 피부와 옷에 곤충기피제(DEET 함유제품)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국립의료원(National Medic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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