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음자연휴양림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031-774-8133)
예전과는 다른 짧지만 알찬 여행을 생각했다. 우선 숙박을 없애고 당일 새벽에 출발해 삼시 세 끼를 그 곳에서 해결하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야무진 것은 나의 생각뿐 ... 아침 일찍 도착 하려 했으나 10시를 넘겨 산음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올 여름만 휴양림을 두 곳을 다녀오고도 또다시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아이들에게 현대병이라 할 수 있는 아토피를 피하고자 내린 결정이었다. EBS 에서 방영된 프로에서 소나무와 잣나무에서 방출되는 휘톤치드가 모든 균을 사멸시키는 반면 인체에는 오히려 살균효과와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실험이었다.
실험1군은 균만, 실험2군은 소나무와 실험3군은 잣나무와 함께 두었다. 균이 전혀 증식하지 않는 소나무와 어느 정도 증식하지 않는 잣나무의 실험결과를 보니 바로 확~ 와 닿았다. 한 달에 두 번이라도 가까운 곳을 정해놓고 다녀와야겠다는... 산음자연휴양림에 온 취지는 그러했다.
늦게 도착해 약간의 짜증이 밀려온 대다 딱 세 개있는 몽골텐트는 이미 나가고 없었다. 그래서 남아있는 테크장 중에 괜찮을 것 같은 곳을 정했다. 비 온 뒤라 야영장은 축축 그 자체여서 버섯이 쑥쑥 올라올 것만 같았다. 먼저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바베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점심전이라 그런지 아무도 자릴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됐다 여긴 내가 원하는 자리를 선점할 수 있겠다 싶어 물가 나무그늘. 밑에 식탁을 차지하고 짐을 풀었다. 야영장이 아니다 보니 취사장이 멀어 불편할 것 같았는데 물이 없으면 없는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하나 둘 식탁의 그림이 그려졌다.
물이 참 많은 곳이다. 찾는 사람도 많고 아기자기한 휴양림이다. 식탁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편안히 바라보니 맘 또한 편안해졌다. 어느 순간 내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네들의 풍경이 되어있었다. 혼자 산책을 나간 신랑이 가지고 돌아온 것은 청솔모에게 윽박질러(본인 왈) 뺏어온 잣 방울 두우개 . 정말 크다.
여행 즐거움의 반은 먹는거라고 우린 그렇게 먹고 잠시 쉬었다 또 먹거리를 찾았다 고기를 필두로 소세지,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다 해치운 다음에 라면과 커피로 마무리. 여기 온 목적이 뭐였더라? 목적 상실이 되기전에 아니 해가 지기 전에 휴양림을 둘러보며 다음 번을 계획했다
산음휴양림에 있는 곤충모양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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