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에서 씨푸드를
보라카이섬에 있는 호텔들은 대부분 풀장을 가지고 있다. 리조트 풀장에서 한참을 놀다가 햇볕이 좀 누그러지는 3시경 보라카이섬의 자랑 "화이트비치"를 가 보기로 했다. 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남아에서의 태양은 우리의 한여름에 비교할 정도가 아니다. 썬 크림이나 모자 없이는, 심지어는 썬 크림을 어지간히 발라 갖고는 피부가 금방 벌겋게 되고 나중에는 누가 현지인인지 여행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타 버린다.
정말 자외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리조트에 안에서 노는데 실증이 난 우리는 해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맘먹고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14:00 제법 사람들이 많이 왕래를 한다. 산호모래사장 뒤편으로는 음식점이나 잡화가계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서 눈요기하기엔 충분했다.
여튼 가이드 없이 나왔으니 우리 먹거리는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그 중 Seafood식당(Paradiso Grill)에 들려서 요리 할 새우와 게를 직접 골랐다, 소스는 대충 아무거나 점원이 이야기하는 데로 하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게나 새우가 무척 커서 먹을 만 했고 새우는 그릴에 굽고 게는 스팀으로 쪄서 칠리소스를 얹은 것 같은데 둘 다 맛이 좋았다. 역시 해변에서 먹는 씨푸드는 운치 있다.
여기에 산 마구엘 맥주 한 두병 그리고 애들은 과일주스. 가격도 착한 편이었으니..정말 멋진 주점 부리가 아닌가 ?
해변 길 산책도 하고, 배도 채운 후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가이드와 만났다. 우리 가이드는 한국인이고 가이드를 도와주는 현지인까지 두 명이 우리를 안내했는데 두 사람 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재미있는 분 이었던 것 같다. 여기에서는 이동수단을 트라이씨클을 주로 탔는데 그 오토바이 특유의 매연냄새가 많이 났다. 지금도 우리 얘들은 오토바이 연기를 맡으면 필리핀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사진은 보라카이섬의 Main Street의 모습
오늘은 일정상 그냥 바람에 움직이는 돛단배를 타고 "화이트비치"를 바다에서 구경할 수 있는 "세일링보트" 라는 관광옵션을 하기로 했다. 늦은 오후인데도 태양은 풀이 죽지 않고 있다. 여기 모래는 여느 백사장처럼 작은 모래알이 아니다. 산호가 죽어서 그 가루가 모래처럼 해안으로 몰려와 마치 하얀 백사장처럼 보일 뿐인 것이다. 그 모래는 너무 고와서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부드럽고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바다 쪽에서 바라 본 보라카이의 "화이트비치"
"세일링보트" 이거 처음 10분간은 환상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해안에서 먼 바다로 달리고 그리고 다시 해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달려오고.. 바다 쪽에서 보는 보라카이 섬은 여행자를 이국적인 경치에 한껏 젖게 하고 남는다. 그런데 이것을 한 시간 동안 반복하면 ... 나중에는 여행자 스스로가 재미를 찾아야한다. 서로 스치는 배에 손 흔들고 환호하고.. .아무튼 한 시간은 너무 긴 듯하다. 30분 이후부턴 지루해졌다. 다음에 또 탈 기회가 생기면 보트선장에게 30분후에 이제 만족했으니 그만 들어가자고 솔직히 이야기 해야겠다.
화이트비치 앞 바다에서의 무려 한시간 동안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보트타기. 혹 가능하다면 보라카이섬을 한바퀴 돌거나 아니면 해변 시작부터 끝을 왕복해도 좋을 듯한데, 다들 해변으로 들어왔다 나갔다만 반복하니 좀 지루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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