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먹는 방법 (두리안의 제철은 5월~6월)
열대지방에서 두리안은 최고의 과일로 대접받지만, 사실 먹기 두려운 과일이다.
순전히 맛보지 못한 것을 경험 삼아 먹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두리안을 구입했다.
두리안은 보기에는 전혀 맛있어 보이질 않는다, 아니 과일이라고 상상하기도 힘들다.
열대과일들은 열대지방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두리안의 경우 그 특이한
냄새 때문에 어떤 나라의 경우 공공 장소에서 먹거나 가지고 다니는 것이 금지되기도 한다.
태국 방콕 여행자거리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두리안 파는 아저씨.
가격도 저렴해서 두리안 1kg에 50바트 (약 1,800원) = 두리안 한송이가 1kg 정도 된다.
무게를 단 후에 두리안을 잘라서 작게 속살을 비닐에 싸준다.. 이때 까지는 두리안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듯.. 뭐야 별것 아니잖아..
비닐로 다시 포장해서 건네 준다.
태국은 아직 두리안을 호텔로 가지고 들어오는 것에 대한 금지가 없다. 용감하게 호텔객실로 들여왔다.
정말 맛이 궁금했지만 느긋하게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그 유명한 두리안을 한쪽 조심스레 먹어봤다.
과육은 무르지만 바나나 보다는 조금 단단하고, 맛은 많이 달지 않고 약간의 점성이
있었다.. 뭐야 이거 특별한 맛도 아니잖아?.. 그리고 냄새도 별로 없네?
하지만 뒷맛은 달콤한것이 은은하게 감도는 느낌.
문제는 그 후에 생기기 시작했다.
야릇한 냄새가 방안 전체에 감돌기 시작했다.. 결국 두리안은 비닐에 쌓여서 창문 밖 베란다로 추방되었다..
그런데 베란다로 나간 두리안 봉지는 2중 3중으로 비닐을 꽁꽁 동여 맸지만 그걸 뚫고
냄새가 계속 나오는 걸.. 정말 대단한 과일 향기(?)다.
결국 두리안은 아주 조금 밖에 먹지 못하고 버려져야만 했다.
근데 이상하다 한참 지난 지금 갑자기, 그 두리안 향기(냄새)가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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