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저녁식사, 디몰(D-mall)
12시쯤에 이곳 보라카이 섬에 도착해 가이드가 안내한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김치 찌게로 먹었다. 그리고 이것 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해도 저물고 배도 출출할 쯤 가이드가 몽고리안 바베큐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곳은 바베큐 할 식 재료를 자신이 직접 그릇에 담아 건네주면 요리사가 바베큐를 요리해 준다. 여기도 한국 손님이 상당히 많았다. 우선 우리 입맛에 맞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이드가 이리로 안내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 수십 명이 몰려 와서 자리가 모두 차 버렸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해변 백사장 길을 산책했다. 가이드도 돌아가고 오히려 홀가분한 심정으로 느긋하게 걸음을 옮겼다. 사실 이국에서의 밤거리는 어느 정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보라카이는 오히려 밤이 더 안전해 보였다. 가게 마다 치안유지를 위해 실제 총을 든 가이드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데. 범죄대응이라기 보다는 손님들에게 그만큼 안전하다는 광고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해변산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가 거리인 D-Mall길로 접어들게 된다. 왜 D-Mall 이냐고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그냥 D-Mall 이란다. 내 생각에는 A,B,C Mall도 어디 있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역시 그냥 D-Mall 이란다. D-Mall에는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다 굳이 안 사고 구경만 해도 좋으니 꼭 구경하고 가자. 끝부분에는 편의점도 있으니 밤에 한 잔 할 거리를 사서 들어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소주잔을 발견했는데. 마침 양주 잔이 없어서 그걸 구입했다.
이 곳에서 많이 나는 바바나 껍질 야자수 나무, 열매 등으로 만든 수공예 품들이 많이 전시 되어 있다.
이 사람은 흰 티셔츠에 각종 그림을 직접 그려 넣는 사람이고 나름대로 예술적인 재능도 있는 듯 하다. 그림을 그리고 말리기 위해서 드라이기를 사용한다.
보라카이의 밤은 무덥지 않고 오히려 상쾌한 온도다. 그래서 밤에 다니기가 매우 좋다. 하지만 여행자들은 주로 해변 길과 D-Mall 사이를 오가는 것 같다. 아마도 가이드들이 겁을 주기도 하고 실제로 그 외의 지역은 다니기에 적절치 않아서 일듯. 그리고 이곳 약국은 아직 처방전 이 약을 판매 하니깐 약살 것 있으면 구입하고. 약은 모두 미국 산이고 약값도 매우 저렴하다는 가이드의 조언이 있었음.
해변 가게 중에 라이브밴드가 있는 곳도 있는데 예전과 달리 우리는 미국인처럼 안주를 시키지 않고 맥주 두 병만 달랑 시켜 음악만 들었다. 한국 같으면 안주는 뭘 할 거냐고.. 그리고 당연히 자리 값으로 안주를 시켜야 하는 분위기지만 뭐 어떤가 여긴 외국인데.. 참, 이 밴드는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 같았다. 인사말과 한국 노래까지 잘 하던데, 우리의 그때 컨셉이 뻔뻔함 이었던 지라 팁도 안준 것이 지금 와서 못 네 아쉽다. 노래도 참 잘 부르던 그룹이었다. 사실 필리핀 사람 대부분이 노래를 즐기고 잘 부른다 한다.
어제부터 정신 없이 진행된 여행이 이제야 익숙해지고 그 맛을 즐길 준비가 된 듯하다. 인천공항 출국시 면세점에서 한 병 사온 양주가 진가를 발휘하는 밤이다. 아이들은 계절로 치면 겨울인 이때에 실외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터라 즐거워 하고, 우리 역시 객실 베란다에서 술 한 잔 하다가 몸이 더워지면 물속에 잠시 들어 갔다가 나오고 한껏 여유를 즐겼다. 이 나라 대표 맥주인 산미구엘과 양주를 섞어서 여기서도 폭탄주를 제조하는.. 우리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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