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가족여행을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했다. 다들 설레 이는 기분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밖은 한겨울의 추운 날씨로 우리들 옷차림은 완전무장 그 자체고 필리핀은 더운 나라인데 과연 이 옷들을 어찌..할까? 겨울옷은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우리는 여행 내내 이 옷들을 가지고 다녔다.
보라카이섬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마닐라까지 국제선으로 가서 다시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일정상 저녁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대략 3~4시간이면 도착했다. 뭐 그냥 기내식 한번 먹고 도착한 것 같다. 한국과 시차는 1시간 차이로 늦다.
공항에 내리면 통관 절차가 있다. 같은 비행기 편이므로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거의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한다. 질문도 하지 않고 여권보고 얼굴보고 그냥 Pass .
저녁도착비행기 편이라 통관하고 가이드 만나고 호텔에 도착하면 12시가 넘는다. 이 호텔은 마닐라시내에 있는 Century Park 라는 호텔인데. 등급이 낮지 않은 호텔인데도, 시설은 별로다. 오래된 느낌이 많이 든다. Extra-bed를 하나 요청했는데 금방 갖다 준다더니, 하도 안 가져와서 몇 번을 전화해도 금방가지고 올라간단다. 20분도 더걸렸다. 여기 사람들 느긋하다더니 ... 빨리 자야 내일 일정을 소화하는데 ... 속 터진다.
1월17일
드디어 마닐라의 아침이 밝았다. 이동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새벽 같이 일어나서 호텔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났다. 필리핀은 건기에 해당하고 날씨가 상당히 좋은 시기이지만, 한국에서는 여행 비수기에 해당되는 시기라 한국인 여행객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이드는 우리가족만 챙기면 되었다. 식사를 하고 나와 보니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씨클(Tricycle)이 보인다 한컷.
보라카이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비행기로도 1시간을 가야하는 먼 곳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사실 비행기로 1시간 그리고 또, 배로 20분을 가야하는 거리이다. 우리는 가이드와 함께 봉고를 타고 국내선 비행장으로 향했다. 아 이제야 필리핀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 저녁에는 몰랐는데 마닐라 시내는 교통이 복잡한 도시다. 오토바이 승용차 그리고 무단 횡단 보행자, 기가 막히게 조화롭게 교통흐름이 이어진다. 공항에는 규정상 가이드가 들어오지 못하므로 여행객 스스로 발권을 알아서 해야 한다. 좀 허접해 보이는 창구에서 해 묶은 영어를 풀어해 치며 발권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가족.
Asian Spirit가 우리가 탈 비행기의 항공사다. 우리말로 옮기면 "아시아의 정신" 이나 "아시아의 힘" 정도 될 듯하다. 멋진 이름이다. 탑승시간을 우리나라 시외버스 터미널정도 되는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마침내 탑승장으로 걸어갔다.
Asian Spirit라는 멋진 이름에 걸맞지 않게 비행기 내부는 좀 낡은 편이다. 화장실 문이 고장 나서 일보고 나올때 문이 열리지 않자 스튜어디스가 매번 열어 준다. 아무튼 이런 것도 여행자는 재미있을 다름이다. 처음으로 타본 프로펠러 쌍발기 처음엔 좀 불안했지만 생각보다 편하게 잘 날아간다. 참,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네! 스튜어디스는 예쁜 편입니다. - 오전 9:30발 마닐라-까티끌란 비행기 -
관련된 글: 보라카이(2) 보라카이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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