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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6. 23:25 - citybell.co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3) 사람들-안쫄(anchol)유원지(마지막)

자카르타 안쫄

이곳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물론 기본적인 생존 영어는 소통이 가능하다. 그래서 보통 한국주재원들은 이 나라 언어를 배워서 사용한다. 그래야  업무가 돌아 갈 듯하다. 이곳 사람들은 사람을 반기고, 친절하게 대하며 명랑하다.  더운 나라 답게 피부는 어두운 편에 속하며 체구는 뚱뚱한 사람이 드물며 전체적으로 가늘며, 키는 작은 편이다.  인근 동남아시아 사람들과 비슷하다. 그리고 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상당히 엄격한 규율 속에서 살아 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그곳 사람들은 거의 종교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마치 베트남에서 아오자이 입은 여성을 아주 드물게 보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무슬림의 두건(히잡)을 한 여성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변변찮은 직장이 없어서 고학력임에도  가정부를 하거나, 또는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든, 여러 가지 부조리한 면이 있지만 내가 본 자카르타는 성장통을 앓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조만간 많은 변화와 발전을 하게 되리라는 믿음을 가진다. 자카르타에 있는 동안 사실 식사는 계속 한국식만을 한 것 같다, 그곳에서 한국식사는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하는데 그곳 분들의 배려로 그렇게 된 듯하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 식당은 한인이 경영하는 삼겹살 식당으로, 처음 입구를 들어갈 때 5~6명의 현지 종업원들의 우렁찬 인사를 받으면서 들어 갔다.  삽겹살 항정살 등을 주문했는데 손님 수 만큼의 종업원들이 테이블 옆에 서서 서빙을 하는 것 이었다. 우리가 할일은 대화를 나누다가  다 힉혀진 고기를 접시에서 입에 넣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고개만 조금 돌려도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는 '완전서빙'을 경험했다. 반찬이 떨어지면 금방 리필하고 물 마시면 또 따라주고...,
정말 이런게 서비스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여기 한국의 고깃집 식당에서의  일반적인 모습...  "판 좀 갈아주세요~", "물 좀 주세요".. 이렇게 소리쳐야 되고, 종업원에게 무얼 시키기 위해선, 시선을 외면하는 종업원을 쳐다 보느라 애 쓰는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적이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먹은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겠다. 지인(정말 감사함)이 인도하는 바닷가 옆 씨푸드 코너로 이동을 했다. 외국인에게는 덜 알려진 편에 속해서 외국인은 드물었던 것 같다. 그곳은 안쫄(Ancol)유원지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먼저 해산물을 고르고 나면 해산물은 요리 할 식당으로 넘겨지고, 요리 방법을 선택하면, 우리는 적당한 테이블로 안내 된다. 음료나 맥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요리가 끝날 때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이곳은 유원지라 펜션으로 보이는 건물도 보이고, 유람선과  케이블카도 멀리서 보이곤 한다. 야외에 있는 테이블이라 조금 더웠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해산물은 랍스터와 새우, 게를 주문했다. 아쉽게도 계산을 내가 하지 못해서 가격은 알 수 없다. 음. 그리고 빈탄(BINTANG)맥주가 병도 좀 크고 맛도 좋았던 것 같다.


하띠하띠( Hati-hati) ~

관련된 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 시내, 거리 풍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 시내, 거리 풍경

관련된 글:
[동영상] 자카르타 시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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