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0. 7. 15. 00:03 - citybell.com

동명항과 회센터

속초시 동명항 영금정 회센터
  
새벽에 동명항에 나가 보기로 했다.  안개가 걷히기 전에 우리는 미시령터널을 통과해서 속초시로 들어왔다.그 길로 쭈욱 직진하니 동명항과 연금정에 도착했다. 그 사이 영금정 주차장이 유료로 바뀌었군 전엔 무료 였는데. 아무리 싸다고 해도 유료라니 왠지 너무 야박해 보였다. 이곳에 온사람들 대부분이 속초 경제에 보탬을 주는 사람들일 텐데... 

또 한가지 달라진 것.
또 한 가지 달라진 것을 새삼 알았다.  선착장 옆으로 주욱 늘어섰던 상인들 가게와 포장마차들이 모두 없어졌다. 아니다. 모두 회센터라는 새로지은 번듯한 건물로 들어가 버렸다.  자꾸 변해가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전이 훨씬 정감어린 풍경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여기를 찾는 관광객에겐 새 건물은 깨끗하고 산듯하지만 뭔가 모르게  정이 가질 않는다. 괜히 바가지 쓸  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사실 바가지란 느낌이 드는게 이 곳에서는 산오징어 3마리에 1만원에 구입했다 (같은날 주문진항에서는 7 마리에 1만원 이었다). 교통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정보는 다양하다.  이렇게 소비자를 대한다면 시간이 걸리지만 그 결과는 당연히 부메랑이 되어서 날아올 듯 하다. 건물만 번듯하다고 사람들이 찾는 것이 아니다. 30~40년전통의 맛집들을 보라 건물이 번듯 한 곳이 과연 몇군데 인가. 좁고 불편해도 사람들은 그 곳을 되찾는다. 그 어떤 맛이나 정감을 기억하고... 

아무튼 우리는 산오징어를 1만원에 3마리 구입해서  손질해 주는 곳에 맏겼다. 손질 후  기계로 회를 썬다(칼로 썰면 맛이 두배인데...) 손질비는 10% 즉  1,000원   초장 1,000원 고추마늘 1,000원  총 구입비용은 13,000원 이 되었구나. 여기다 소주2병 하면 17,000원 이겠지만 소주는 우리가 미리 가져갔다. 동명항 방파제에 앉아서 해 뜨는 것 보며 회 한접시에 소주 한잔 먹으니..  동명항에 서운한 감정도 다 사라지는구나..
역시 속초는 좋다. 

관련있는 글:
주문진항 회센타 수산시장 
속초 동명항 포장마차에서 오징어회를 저렴하게 먹는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Total
  • Today
  • Yesterday